라이프스타일 - 미니멀리즘 (70)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니멀리즘과 생리용품 미니멀 실천기 – 한 가지 제품만 쓰는 3개월 도전 선택의 자유가 때로 피로로 다가올 때 생리를 시작한 이후부터 나는 늘 같은 고민을 반복했다. 어떤 생리대를 사야 할지, 탐폰은 어떤 게 좋은지, 이번엔 면 생리대로 해봐야 할지에 대해서 늘 생각했다. 편한 것은 무엇이고, 안전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늘 생각했다. 선택지는 많았지만, 이상하게도 매달 생리용품을 고르는 일이 스트레스였다. 서랍 속엔 반쯤 남은 제품이 여럿 굴러다녔다. 또한, 한 달에 한 번 뿐이지만 공간은 늘 그만큼 차지했다.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면서 나는 나도 모르게 쌓아왔던 이 작은 피로들을 마주하게 됐다. 그리고 문득 생각했다. “생리도 단순하게 할 수 없을까?”그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한 가지 생리용품으로 3개월을 살아보는 미니멀리즘 도전이었다. 선택을 줄이는 실험이자, 몸과 감정의 .. 미니멀리즘과 ‘미루기 습관’ 극복 실험기 – 비움으로 생긴 실행력 ‘미루기’는 게으름이 아니라, 과잉이다 나는 늘 무언가를 미루는 사람이었다. 책을 읽으려면 책상 정리부터 해야 했다. 또한, 방 정리를 하기 위해서는 음악부터 틀어야 했다. 결국 어떤 일도 바로 시작되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런 습관을 ‘의지 부족’이나 ‘게으름’이라고 한다.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면서 나는 다른 관점을 갖게 되었다. 미루기의 근본에는 ‘과잉’이 있었다. 눈앞의 물건이 너무 많아도, 할 일이 너무 많아도, 감정이 너무 복잡해도 사람은 행동을 멈춘다. 나는 그동안 ‘해야 할 일’을 줄이려 했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주변을, 그리고 나 마음을 비우는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미루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한 미니멀리즘 실험’을 시작했다. 공간, 일정, 감정, 할 일을 비우는 과정에서 놀랍게도 행동력이.. 미니멀리즘과 ‘선물’ – 주고받지 않기로 한 날의 변화 미니멀리즘이 질문하게 만든 습관, ‘선물’ ‘선물은 마음이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나는 어느 날 그 말이 도리어 내 마음을 억누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관계에서의 선물은 자주 자동 반사처럼 주고받는 행위가 되어 있었다. 생일, 기념일, 명절, 여행 후 귀국 때의 선물을 받는다면 나도 똑같이 되돌려주어야 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에게 선물은 해야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런데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면서 ‘왜 선물을 주고받아야 하지?’라는 질문이 생겼다. 이 질문은 단순히 소비를 줄이자는 얘기가 아니다. ‘의미 없는 물건이 오가고, 감정보다 의무가 앞서는 건 아닌가’라는 근본적인 문제 제기였다. 그렇게 나는 어느 순간, 선물의 고리를 잠시 끊어보기로 했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부터 시작해.. 미니멀리즘과 자기확신 – 물건보다 나를 믿기로 한 날의 기록 더 가지려는 마음 대신에 더 나를 신뢰하기로 한 날 나의 하루는 ‘더 좋은 것을 가지기 위한 계획’으로 가득 차 있었다. 더 좋은 노트북을 가지며 더 고급스러운 책상에서 일하고자 한다. 또한, 4 더 멋진 옷과 시계. 그 모든 것이 내가 ‘더 나은 사람’처럼 느껴지게 해 주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그렇게 가득 채운 공간 속에서도 이상하리만큼 공허함은 커져만 갔다. 많은 물건을 가졌지만, 정작 중요한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은 점점 작아지고 있었다. 어느 순간 나는 물건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확신 없는 내 마음을 덮기 위해 물건에 기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그날 이후 나는 물건 대신 나 자신을 믿는 선택을 하기로 했다. 더 많이 갖기 위한 움직임에서 벗어나,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를 신뢰하는 연.. 미니멀리즘과 운동 - 기구 없이 몸을 쓰는 하루 10분 루틴 복잡한 일상 속 단순함으로의 회귀 현대인의 일상은 생각보다 무겁고 복잡하다. 사람들은 일상이 끝나고 나서 무거운 마음을 소비로 달래고자 한다. 하지만 그런 과정 속에서 신체와 정신은 오히려 지치고 피로해진다. 나 역시 한때는 비싼 헬스장 기구와 고가의 운동 프로그램에 의존했던 사람 중 하나였다. 헬스장을 선택하는 기준은 '비싼 헬스장 기구의 유무'였다. 그러나 삶에서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기 시작하면서 운동 역시 단순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기구 하나 없이 오직 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건강한 몸과 맑은 정신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그 핵심은 ‘하루 10분’이라는 짧지만 강력한 루틴에 있었다.사실 처음부터 미니멀리즘 운동에 매력을 느낀 것은 아니었다. ‘과연 이 것이 효과가 있을까?’라.. 미니멀리즘과 거절 연습 – 부탁을 거절하는 것도 ‘비움’이다 마음의 짐도 버려야 비워진다 미니멀리즘은 단순히 물건을 줄이는 것에서 시작한다. 진짜 본질은 '삶을 가볍게 만드는 것'에 있다. 물건의 개수가 없어진다고 인생이 가벼워지지 않는다. 사람과의 관계, 내 시간을 갉아먹는 약속, 불편한 감정을 참아가며 지키는 타인의 기대 역시 내 삶을 무겁게 만든다. 나는 오랫동안 “싫어요”라는 말을 타인에게 제대로 하지 못했다. 누가 부탁하면 억지로라도 들어주었고, 속에서 속상한 마음이 컸다. 또한, 거절하지 못한 말들 때문에 정작 내 하루는 산산조각 나는 날이 많았다. 그러나 어느 날, 미니멀리즘을 접하면서 깨달았다. 물건처럼 관계도, 말도 비워야 했다. 거절은 냉정함이 아니라 나 자신을 지키는 애정이라는 걸 알게 된 순간부터, 나는 ‘거절 연습’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 미니멀리즘과 감사일기 – 적게 가질수록 더 많이 적게 되는 마음 적게 가지는 삶에서 피어나는 깊은 감정 우리는 많은 것을 가져야만 풍요롭다고 믿으며 살아간다. 더 넓은 집, 더 좋은 차, 더 많은 소유물들이 곧 행복의 기준이 되었다. 이 과정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한다. 하지만 그 많은 명품들 속에서 나는 자주 공허함을 느꼈다. 주변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명품 목걸이와 시계, 가방이 있었지만 늘 부족함을 느꼈다. 버려지지 않은 택배 상자들이 쌓이고 쓰지 않는 물건들이 많아졌지만 마음은 채워지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내 마음은 점점 더 무거워졌고, 일상은 복잡하고 피곤하게 느껴졌다.어느 날, 책장에서 먼지가 쌓인 노트를 꺼내 조용히 글을 쓰기 시작했다. 노트를 버리는 것이 너무 아까워서 써보자고 결심하게 되었다. 그것이 나의 첫 감사일기였다. 처음엔 쓸 말이 .. 미니멀리즘과 혼자 밥 먹기 - 나를 위한 식탁을 차리는 기술 혼밥, 미니멀리즘으로 다시 태어나다 혼자 밥을 먹는다는 것은 과거에는 종종 외로움이나 쓸쓸함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그 의미는 점점 바뀌고 있다. 특히 미니멀리즘이 삶의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게 되었기 때문이다. 혼밥은 더 이상 '누구도 함께하지 못한 식사'가 아니라 '오롯이 나를 위한 식사'로 바뀌었다.내가 처음 혼자 밥을 차려 먹기 시작한 건 몇 년 전부터였다. 바쁜 직장생활에 지쳐 외식과 배달음식에 의존하던 시절이었다. 결혼을 해서도 맞벌이였기에 반찬을 사다 먹기 일쑤였다. 어느 날 거울 속 피곤에 지친 내 얼굴을 마주한 후,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왜 나는 나에게 정성스러운 한 끼를 대접하지 못하는 걸까?’ 그 질문은 내 식생활을 바꾸어주었다. 그리고, 삶을 가볍고 따.. 이전 1 2 3 4 5 6 7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