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이야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퇴사 후 6개월, 미니멀리즘이 아니었으면 못 버텼다 – 불확실한 시간을 버틴 방식 비워진 통장과 비워낸 집, 그 사이에서 시작된 삶의 전환 내가 퇴사를 결심했을 때 가장 먼저 마주한 감정은 해방감이 아니라 막막함이었다. 매달 들어오던 급여는 멈추었고, 친구들에 비해 느리다고 생각했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빠르게 가던 순간은 갑자기 느리게 흐르기 시작했다. 또한, 내가 앞으로 무엇을 먹고살아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도 없어졌다. 퇴사 후의 처음 몇 주간은 쉬면서 그동안의 피로를 충전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쉬는 순간에도 회사에서 휴가를 주는 것과는 다르게 불안함이 계속 찾아왔다. 나는 그 불안을 막기 위해 무언가를 계속 소비하려 했다. 맛있는 것을 사 먹고, 집 안을 꾸미기 위한 물건을 샀다. 하지만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았다. 오히려 방은 점점 어지러워졌고 회사를 다닐 때보다 지출은 늘어났..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