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루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감정의 여백을 배운 이야기 – 미니멀리즘이 가르쳐준 마음의 공간 비움의 끝에서야 감정이 제 자리를 찾았다 바쁘게 돌아가는 하루 속에서 나는 감정을 ‘느낀다’기보다 ‘숨기고 살아왔다’. 회사에서 실수한 날, 무언가에 화가 난 날, 어쩐지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는 날에도 나는 감정을 밀어놓고 ‘일상’이라는 이름의 박스를 닫아버리기 바빴다. 그렇게 차곡차곡 눌러 담은 감정은, 어느 날 작은 계기로 폭발하거나 아예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 속에 스스로를 가둬버리기도 했다. 나의 감정은 힘들고 포기하고 싶지만 기분이 안 좋지도 않고 좋지도 않은 그 상태였다. 그러다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면서 나는 처음으로 감정을 밀어내는 대신 ‘앉혀놓는’ 연습을 하게 되었다. 물건을 정리할 때처럼, 감정에도 머무를 자리를 주는 것, 그게 내 마음에 여백을 만드는 방법이라는 걸 비로소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