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계를 비우고 싶은 것은 사람보다 내 마음 때문이었다 SNS 속 관계는 참 이상하다. 현실에서는 거의 교류하지 않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 사람의 사진 하나, 스토리 하나로 하루의 기분이 흔들리기도 한다. 나도 그런 감정의 진폭을 수없이 경험했다. 어떤 날은 다른 친구의 명품 가방 구매 후기를 보며 내 일상이 초라해져 보이기도 했다. 또 어떤 날은 상대방의 게시물에 댓글을 달고 답글을 받았을 때 괜히 기분이 상하고 눈치를 보게 되었다. 그렇게 피로함이 쌓여갈수록, ‘차라리 다 언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하지만 막상 언팔 버튼을 누르기엔 복잡한 감정들이 따라왔다. 예의가 아닌 것 같았고 나는 언팔로우했지만 그는 팔로우를 하고 있기에 괜히 뒤에서 욕먹을까 걱정되었다. 또한, 애써 맺은 관계를 끊는..